[앵커]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몰래 침입한 2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여성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피해 여성과 마주쳤습니다.
장호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흰 모자를 쓴 여성이 언덕을 올라가고 검은색 패딩을 입은 남성이 뒤따라 올라갑니다.
그리고 몇 분 뒤 휴대폰을 보며 걸어 내려오는 남성.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10여 분 뒤 다시 골목에 나타나 그대로 빌라 방향으로 향합니다.
지난 5일 오후 5시쯤, "모르는 어떤 남성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침입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신고 여성은 "통화를 끊지 말라" 외친 뒤 남성의 인상착의를 다급하게 설명했습니다.
결국, 남성은 여성의 집 앞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여성 혼자 사는 집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 열고 들어갔는데 집에 있던 여성과 딱 마주쳤고 여성이 바로 112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미리 여성이 사는 집과 비밀번호를 파악해 둔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한 가운데 스토킹, 성범죄, 강도 등 모든 범죄 가능성을 열고 수사 중입니다.
앞서 지난 8월, 서울 서대문에서 한밤중 만취한 채로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한 20대 남성이 검거됐고, 지난 4월에도, 경기 의정부시에서 혼자 사는 여성 집에 침입한 남성이 홈캠에 덜미가 잡히는 등 여성 상대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
경찰은 밤이 긴 연말연시를 맞아 순찰을 한창 강화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문영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